[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이 리버풀에 졌다. 상위권 순위 다툼 중인 리버풀에 패한 것 이상으로 더 뼈아픈 것이 주포 해리 케인의 부상이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경기 시작 후 3분만에 손흥민이 골을 넣었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불과 몇 cm 차이로 손흥민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골이 취소됐다. 아쉽게 선제골 기회를 놓친 토트넘은 리버풀의 피르미누-아놀드-마네에게 줄줄이 골을 내줬고 호이비에르의 골로 영패를 면했을 뿐이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이 리버풀에 져 6위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를 놓친 것 이상으로 쓰라렸던 것은 케인의 부상 이탈이다. 케인은 전반 13분 티아고 알칸타라의 태클에 발목 부상을 당했다. 전반까지는 뛰었지만 하프타임 때 교체돼 물러났다. 토트넘이 후반 제대로 공격을 풀어내지 못한 것은 케인이 아웃되며 전방의 손흥민이 고립돼 득점 루트가 사라진 탓이 컸다.

케인의 부상이 심각해 보이는 것이 토트넘에게는 더욱 문제다. 경기 후 조제 무리뉴 감독은 "케인이 발목을 다쳤다. 몇 주 동안 경기에 나설지 못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케인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정밀검진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당분간 출전이 힘들 전망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6위에 머물러 있어 4강 안에 들기 위해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하다. 2월에는 FA컵, 유로파리그 32강전도 치러야 해 케인의 부상 공백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이날 리버풀전 후반에서도 드러났듯 케인이 빠지면 손흥민의 플레이도 살아나지 못한다. 토트넘은 지나치게 손흥민-케인 콤비의 공격력에 의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케인의 공백기 동안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 무리뉴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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