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대호(39)가 롯데 자이언츠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했다. 만 40세가 되는 내년까지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우승 옵션'을 계약에 넣어 '영원한 롯데맨'임을 선언했다.

롯데 구단은 29일 "이대호와 계약기간 2년 총액 26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우승 옵션 매년 1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대호가 해외 진출 시기를 제외하면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한 롯데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로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고, 핵심 베테랑 선수로 팀에 기여할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고 이대호와 두번째 FA 계약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계약 조건 가운데 '우승 옵션'이 눈에 띈다. 올해와 내년 롯데가 우승할 경우 이대호는 각 1억원을 추가로 받는다. 내년 시즌 후 은퇴가 예상되는 이대호가 한 번도 이루지 못한 롯데의 우승을 위해 마지막 투지를 불사르겠다는 의지를 계약에 반영한 것이다. 이대호는 롯데 우승시 받는 1억원은 모두 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2001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일본·미국에서 활약한 시기를 빼고 롯데 '원클럽 맨'으로 15시즌 동안 총 1715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0.309, 332홈런, 1243타점을 올리며 롯데 간판타자를 넘어 리그 정상급 타자 자리를 오래동안 지켜왔다.

일본과 미국 생활을 거친 뒤 2017시즌을 앞두고 국내 복귀하며 롯데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역대 최고액에 FA 계약을 했다. 이번 두번째 계약을 더하면 롯데와 FA 계약으로만 총액 최대 176억원을 받게 된다.

이대호는 "계약이 늦어져 죄송하다. 캠프 개시 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17년 동안 '롯데맨'으로 활약하게 됐다. 그동안 구단이 신경을 정말 많이 써줬다. 좋은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게 돼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2년 내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뒤, 현역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고 개인적인 목표를 밝혔다. 

FA 계악을 마친 이대호는 2월 1일부터 사직야구장에서 시작되는 롯데의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