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영화 '미나리'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 영화협회와 시상식에서 주연상 3관왕을 달성했다. 그가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선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배급사 판시네마는 스티븐 연이 아시아태평양 엔터테인먼트 연합(CAPE)이 주최하는 골드 리스트 시상식,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 덴버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 사진=판시네마 제공


스티븐 연은 '독립영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의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에 93년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선정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기대가 쏠린다. 

그는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오스카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 인디와이어 ‘올해 최고의 연기 남자 배우’ 선정을 비롯한 세계 유수 매체의 찬사를 받았다. 또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콜럼버스, 샌디에이고, 뉴멕시코 비평가협회에서 노미네이트되며 탁월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스티븐 연은 극 중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을 맡았다.

봉준호 감독은 "스티븐 연은 놀랄만한 다양성을 가진 배우"라며 "'미나리'에서 그는 아빠다운 아빠의 모습을 그려내며,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진 아버지의 현실적인 초상화를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스티븐 연은 '미나리'의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다. 그는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대표로 있는 플랜B에 시나리오를 전달, 브래드 피트와 함께 직접 제작 총괄로 나섰다.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은 "스티븐 연은 경이로운 배우다. 단순히 그의 존재만으로도 전달되는 것들이 많다. 가족들을 낯선 미국 아칸소로 데려오지만 그런 그를 이해하고,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했다.

한편, '미나리'는 오는 3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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