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과 매일유업 친분 두터워...사업 목적으로 방문했을 가능성 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전북 고창에 있는 상하농원을 방문했다. 전북 고창에 있는 상하농원은 매일유업 소유의 농업법인이다. 또 상하농원 인근에는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의 사택이 있어, 김 회장과 정 부회장이 만났을 가능성이 크다. 김 회장과 정 부회장은 과거부터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상하농원 방문 인증샷을 올렸다./사진=정용진부회장인스타그램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상하농원 방문'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상하농원 사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이 언제 이곳을 방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정 부회장과 자주 출장을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김범수 SSG닷컴 상무도 지난해 12월 25일 본인의 SNS에 상하농원의 사진을 올려, 이즈음 방문했을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정 부회장과 김 상무가 각각 다른 날짜에 상하농원을 방문했을 수 있다. 

상하농원은 매일유업이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체험형 농장과 레스토랑, 판매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파머스빌리지'라는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파도 오픈했다.

매일유업이 상하농원에 쏟는 애정은 남다르다. 매년 김장나누기 행사도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창립 50주년 행사도 상하농원에서 진행했다. 

김정완 회장 역시 상하농원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하농원에는 김 회장의 사택도 있다. 

정 부회장이 상하농원에 방문한 것이 단순한 휴양 목적이거나 '파워 인플루언서'로서 상하농원을 홍보해주기 위한 목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김 회장의 초청이 있었거나,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측면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과 매일유업은 사업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정 부회장과 김 회장과의 친분도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 PB우유는 주로 매일유업에서 제조한다. 매일유업의 커피 브랜드 폴바셋이 2009년 1호점을 낸 곳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다. 

또 매일유업에서 하는 외식사업인 '크리스탈제이드', '더 키친 살바토레쿠오모' 등이 다수의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계열사에 입점해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상하농원에 방문한 것을 본인의 SNS를 통해 알았다"라며 "무슨 목적으로 방문했고 누구를 만났는지는 모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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