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서 내년 글로벌 경기전망 브리핑
전자·금융 등 각 부문별 심층 토론 진행


삼성그룹 핵심 수뇌부와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13시간에 걸친 토론을 갖고 내년 경영전략과 위기탈출 해법을 공유했다.

   
▲ 뉴시스 자료사진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핵심 인력들과 주요 계열사 사장 50여명은 지난 29일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열고 현재 당면한 현안들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2012년과 지난해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했지만 예년과 달리 이날 세미나는 단 하루만 진행했다. 세미나는 오전 7시30분에 시작해 저녁 9시가 되서야 끝났다.

세미나에 참석했던 삼성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세미나는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내년 글로벌 경제전망을 CEO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로 문을 열었다.

정 사장은 내년에도 원화가치 강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 중국의 기술 추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으며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경우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전자·금융·건설·화학·서비스 등 각 부문별로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놓고 심도 깊게 토론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장단 세미나의 주요 키워드는 ‘위기극복’이다.

또 이건희 회장이 장기간 와병 중인 점을 고려해 새해에 발표할 경영 화두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해 초마다 열어온 신년 하례식은 내년에는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삼성은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