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비씨카드를 이용한 자동차 복합할부 금융이용이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1월 1일로 가맹점 계약이 종료되는 비씨카드가 아직도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1월 1일로 가맹점 계약이 종료되는 비씨카드가 아직도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뉴시스 자료사진

 

현대차는 비씨카드 측에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을 현행 1.9%에서 BC카드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낮춰달라고 요구했지만, 비씨카드는 KB국민카드 수수료율과 동일한 1.5%에 맞춰야 한다며 맞서왔다. 현재 비씨카드와 현대차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9%,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1.3%다.

현대차는 비씨카드가 내세우는 수수료율 1.5%는 카드 수수료율 체계와 원칙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각 사가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카드복합할부는 신용공여기간이 1∼2일에 불과하고 카드대금이 연체될 위험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체크카드 성격에 가깝다.

이에 현대차는 KB국민카드와도 체크카드 수수료율에 맞춰 조정했다. 하지만 비씨카드는 신용카드(1.9%)나 체크카드(1.3%)도 아닌 제3의 새로운 수수료율을 주장하며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신용카드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인 1.5% 이하로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11일 비씨카드와 협상이 결렬되자 카드 가맹점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으나, 추가 협상 가능성도 열어놨었다.

현대차 측은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 이견으로 비씨카드 고객이 차량을 사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가 비씨카드와 협상을 마무리 짓더라도 내년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과 가맹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복합할부 수수료율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