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29·지롱댕 보르도)가 3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골을 넣지 못했다. 황의조가 침묵하자 보르도는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보르도는 30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리그1(리그앙) 22라운드 올림피크 리옹과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3연승을 달려온 보르도는 승점 추가를 못하고 리그 7위(승점 32)에 머물렀다. 리옹은 승점 46이 돼 파리 생제르맹과 릴(이상 승점 45)을 제치고 다시 선두로 나섰다. 

황의조는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약 82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 골을 터뜨리고, 직전 경기였던 24일 앙제전에서는 보르도 입단 후 첫 멀티골까지 터뜨려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황의조는 후반 좋은 찬스에서 때린 슛이 빗나가 이날은 골 맛을 보지 못했다. 

   
▲ 사진=지롱댕 보르도 SNS


전반은 리옹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지배한 가운데 전반 3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멤피스 데파이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보르도 수비수 코시엘니의 가슴 맞고 흘렀고, 이 볼을 토고 에캄비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보르도가 분발하며 후반 초반 맹공을 퍼부었다. 황의조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계속 파고들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5분 황의조가 날카로운 침투로 상대 수비라인을 완전히 뚫고 들어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슛 기회를 잡았다. 각이 좁아 황의조는 왼발로 반대편 골문을 노리고 슛을 때렸는데, 조금 빗맞으며 골대를 비껴가고 말았다. 

그래도 황의조가 전방을 휘젓고 다니면서 보르도에 기회가 왔고, 후반 10분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레미 우당이 좌측을 돌파한 후 가운데로 크로스를 내줬다. 리옹 수비수들이 문전에 위치한 황의조를 신경쓰는 사이 조금 뒤에 있던 사무엘 칼루가 왼발로 슛을 때려 리옹 골네트를 출렁였다. 

황의조는 체력 소모가 많아 후반 37분 아마두 트라오레와 교체돼 물러났다. 황의조가 빠진 후 보르도는 결승골을 내줬다.

1-1로 맞선 가운데 후반 45분도 끝나 추가시간으로 넘어갔을 때 리옹이 승점 3점을 가져가는 골을 만들었다. 레오 뒤부아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반대편 골문을 노리고 찬 슛이 골대 맞고 보르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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