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탁기 파손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30일 조성진 LG전자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인근 매장에서 삼성전자의 신형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아왔다.

   
▲ 조성진 LG전자 사장/뉴시스

조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검찰에 출석했으며 검찰은 조 사장을 상대로 당시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묻고 있다.

또 LG전자가 해명성 보도자료를 내는 데 조 사장이 얼마나 관여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 사장 등이 세탁기를 테스트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IFA 행사 직전 독일 베를린에 있는 인근 매장에 진열된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조성진 LG전자 사장 등 임원진이 파손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LG전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를 맞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26일에는 서울 여의도 LG사옥과 창원 공장에 수사관을 보내 조 사장과 LG전자 임직원들의 이메일 등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한편 조 사장은 당초 다음달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2015’에 참석한 뒤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국금지 조치에 이어 사업장에 대한 압수수색 등 검찰의 압박이 이어지자 소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