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660억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3년 연속 650억달러 내외의 실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660억달러로 집계, UAE 원전건설사업(186억달러)을 수주했던 지난 2010년(716억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 해외건설수주액/사진=국토부

최근 5년간 수주액은 △2010년 716억달러 △2011년 591억달러 △2012년 649억 달러 △2013년 652억달러 △2014년 660억달러를 기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노력과 메가프로젝트 수주 및 신(新)시장 개척을 위한 고위급 수주 지원단 파견, 정부 지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올해 수주를 분석한 결과 총 455개 건설사가 99개국에서 708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아프리카·유럽지역에서, 공종별로는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라크·리비아 사태 등 악재 속에서도 중동이 313억5000만달러 1위를 차지함으로써 전통적 수주 텃밭의 강한 면모를 재차 확인했다. 아시아(159억2000만달러), 아프리카·유럽(89억5000만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플랜트 건설 수주액은 전년(396억5000달러) 대비 130% 이상 증가한 517억2000만달러(전체의 78.4%)을 수주해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은 영국 원전종합서비스 O&M(4억4000만달러), 에콰도르 마나비 정유공장 FEED 설계(2억3000만달러) 등을 수주해 전년대비 21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부는 총 8회에 걸친 고위급 수주 지원단 파견 및 10회의 해외 발주처 초청 행사 및 면담 등을 통해 쿠웨이트가 발주하는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했으며 준공 지연 등 현지 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또 총 6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 미얀마, 쿠웨이트)함으로써 양국 간 인프라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목표로 했던 700억 달러 돌파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더욱이 내년에는 최근 유가 변동 폭의 확대와 중동의 정정 불안 지속, 일부국가의 경제 위기론 대두 등으로 수주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국토부 측은 전했다. 

송석준 건설정책국장은 "해외건설 수주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인 것은 사실이나 내년은 해외건설 진출 50주년, 누적 수주액 7000억달러 돌파 등 해외건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해"라며 "해외건설·플랜트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