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1일 2021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55명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부터 '신(新)연봉제'를 도입, 선수가 세 가지 계약 형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 구단이 도입한 신연봉제는 '뉴타입 인센티브 제도'다. 구단과 선수가 협상을 통해 합의한 '기준 연봉'을 토대로 '기본형'·'목표형'·'도전형' 가운데 하나를 선수가 고르게 해 연봉을 결정했다.

'기본형'은 고과 체계에 근거해 합의한 기준 연봉을 그대로 받고, 별도의 인센티브는 없다.

'목표형'을 고른 선수는 기준 연봉에서 10% 낮춘 금액으로 연봉 계약을 하고, 기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면 차감된 금액의 몇 배를 더 받을 수 있다.

'도전형'을 택한 선수는 기준 연봉에서 20%를 낮춘 금액이 기본 연봉으로 책정되고, 일정 기준 이상의 성적을 내면 차감한 20%의 몇 배를 더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다.

삼성 구단은 이와 같은 신연봉제 도입에 대해 "개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하며 "인센티브와 관련한 기준 기록은 현장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통해 정리한 뒤 해당 선수와 조율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뉴타입 인센티브 제도는 적용 대상 선수 28명 가운데 15명이 기본형을 택했고, 7명이 목표형을, 6명이 도전형을 선택해 계약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주장인 외야수 박해민은 지난해 연봉 3억원에서 8000만원(26.7%) 오른 3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구자욱은 2억8000만원에서 28.6%(8천만원) 인상된 3억6000만원, 김동엽은 1억3500만원에서 7500만원(55.6%) 오른 2억1000만원에 각각 사인했다.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지난해 12억원에서 1억원 삭감된 11억원을 받게 됐다.

팀내 최고 인상률은 지난해 신인 김지찬이 기록했다. 김지찬은 2700만원에서 159.3%(4300만원) 오른 7000만원으로 연봉이 결정됐다.

신예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최채흥은 8500만원(113.3%) 오른 1억6000만원을 받아 금액 면에서 가장 많이 연봉이 올랐다.

불펜 필승조로 활약한 김윤수는 116.2%(4300만원) 인상된 8000만원에 계약했다. 

원태인이 5000만원 오른 1억3000만원, 최지광이 40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에 계약해 나란히 억대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 삼성 라이온즈 2021시즌 연봉 계약 현황 (단위:천원)
   
▲ 표=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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