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메이저리그 9년차, 토론토 입단 2년차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참가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일 "류현진이 약 4개월간의 국내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오는 3일 미국으로 출국한다"며 "류현진은 미국에 도착한 뒤 플로리다로 이동해 여느 때와 같이 스프링캠프를 대비하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을 통해 "모두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많은 방역담당자와 자원봉사자께서 고생하고 계시다.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조금이나마 힘내실 수 있도록 좋은 소식으로 응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전했다.

   
▲ 지난해 토론토 스프링캠프 훈련 당시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국내에 머물러온 코리안 빅리거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으로 향한다. 가장 오랜 메이저리그 경력자답게 자신만의 루틴을 따르기 위해서다.

토론토에서의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마치고 지난해 10월초 귀국한 류현진은 11월부터 서울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2주간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의 도움을 받으며 절친한 후배 이태양(SK 와이번스), 장민재(한화 이글스)와 함께 근력 강화 운동 및 캐치볼 등을 실시했다.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며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오픈을 기다릴 계획이다. 토론토의 투수-포수가 참여하는 토론토의 스프링캠프는 18일 시작될 예정이다.

LA 다저스에서 7시즌 활약한 류현진은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토론토에서의 첫 해였던 2020시즌 류현진은 12경기 등판해 5승 2패, 평균 자책점 2.69의 성적을 내며 에이스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토론토는 류현진 영입 효과를 보며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토론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외야수 최대어 조지 스프링어와 2019년 내셔널리그 세이브왕 출신 커비 예이츠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을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보다 더 든든한 동료들의 지원을 받으며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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