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활용한 생태 조사…혼획 막기 위한 탈출장치 보급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서남해안 연안에서 폐사가 증가하고 있는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해수부는 상괭이의 생태 등에 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고래연구센터와 해양환경공단을 통해 서해 남부와 경남 연안에서 서식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상괭이의 예민한 습성을 고려, 선박이 아닌 드론 등이 활용된다.

   
▲ '웃는 돌고래'라 불리는 상괭이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상괭이가 다른 어종을 잡기 위한 어구에 섞여서 잡히는 혼획을 막기 위해, 혼획이 가장 잦은 안강망 어업에 상괭이 탈출장치를 보급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지난해까지 끝냈다. 

수산과학원은 다음 달에는 탈출장치를 어민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세부적인 설치 규격을 고시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상괭이 탈출장치 설치를 위한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새로 추진, 오는 4월부터 근해안강망 어선 63척에 우선 보급한 후, 연안과 근해 어선까지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혼획됐거나 좌초된 상괭이의 신속한 구조, 치료, 방류를 위해 전국 11개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을 지원하고, 관련 지침을 보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조인력에 대해서는 전문 교육훈련을 추진하고, 어업인을 대상으로 상괭이를 혼획했을 때의 신고절차와 '해양동물 구조 신도 어업인 인증제도'(착한선박 제도) 등을 소개, 상괭이 보호에 대한 동참을 끌어낼 예정이다.

'웃는 돌고래'라 불리는 상괭이는 쇠돌고래과 소형 돌고래로 한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동부 연안에만 분포하는데, 특히 우리나라 서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

조선 시대 '자산어보'의 상광어(尙光漁)라는 이름에서 현재의 상괭이라는 이름이 유래됐을 정도로, 자생 역사가 긴 토종 돌고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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