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접근성 향상…인구 유입 늘고 아파트 미래가치 상승
[미디어펜=유진의 기자]교통 호재로 인해 경기도 수혜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고속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예정이어서 출퇴근이나 지역간 이동이 비교적 편리해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양평역 한라비발디 투시도./사진=한라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아파트 값이 급등한 지역으로 구리시가 꼽힌다. 지난 한 해 아파트값 상승률은 무려 23%를 웃돌았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상승률(12.1%)의 두 배 정도다. 서울(구리)~세종간 고속도로 공사가 속도를 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구리~안성 구간은 2022년 말, 전 구간은 2024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평택시도 고속교통망 확충으로 기대가 높았던 지역이다. 수서평택고속철도인 SRT 평택지제역 인근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몰리면서 청약경쟁률이 치열했다. 실제 지난해 평택지제역 인근인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연말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은 평균 경쟁률 86대 1로 청약 마감했다. 이는 평택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이다.

남양주 역시 교통개발 호재로 분양시장을 뜨겁게했던 지역이다. 지난해 10월 GS건설이 남양주에서 분양한 ‘별내 자이더스타’ 1순위 청약에는 무려 8만개가 넘는 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203대 1을 기록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향후 GTX-B 노선과 8호선 연장선(예정) 개통으로 트리플 역세권 호재를 누릴 수 있어 높은 청약 경쟁률이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양평에서도 최근 고속교통망 호재로 수요자·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다는 평가다. 실제 양평역에서 KTX강릉선에 이용하면 청량리역까지는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양평~서울간 고속도로(27㎞) 건설사업이 확정되면 서울 강남권을 차량으로 20분대면 이동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수도권 도시를 빠르게 연결해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양평~화도 구간은 2022년 말 개통을 목표로, 양평~이천 구간은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고속교통망 호재가 이어지면서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서울의 접근성을 앞세워 탈서울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적극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9월 양평읍 창대리에 ‘포레나 양평’ 438가구를 분양한 데 이어 반도건설은 지난해 12월 양평읍 다문리에서 ‘양평 다문지구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740가구를 공급했다. 특히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는 평균 경쟁률이 1.5대 1을 기록하면서 계약 5일만에 전 가구 계약을 완료했다.

한라도 이달 양평역 인근 양평읍 양근리에서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양평역 한라비발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1단지 750가구, 2단지 852가구 등 총 1602가구 규모다.

해당 단지는 양평군립도서관, 양평읍사무소, 양평군청도 인접해 있으며 양평시장, 하나로마트, 메가마트, 롯데마트 등 쇼핑 시설이 모두 1.5Km 이내에 위치해 있다. 또한 단지 인근에 남한강과 양평생활체육공원이 있으며, 양평교를 건너면 억새림과 양평나루께 축제공원, 교평지구공원 등 수변공원도 자리한다.

단지 인근에서 양평중과 양일중, 양일고, 양평고 등의 다수의 학교가 위치해 있다. 양평군은 그동안 대입 농어촌 특례 입학이 적용되는 지역이다. 

한라 분양관계자는 “양평은 그동안 서울과 연결하는 고속교통망이 미흡해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지 못했다”면서 “최근 KTX영동선에 이어 고속도로 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서울 송파, 강동, 강북 지역 거주자 및 수도권 실수요자의 이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양주에서는 라인건설이 양주 옥정동 옥정택지지구 A23블록에 조성하는 ‘양주 옥정 the1 파크빌리지’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0층 아파트 28개 동, 총 9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선호도가 높은 84㎡A·B 두가지 타입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옥정신도시는 수도권 동북부 최대 규모 신도시다. 대지면적 706만여㎡에 4만2019가구(인구 10만7750명) 등으로 계획됐다. 

평택지제역 인근에서는 GS건설이 2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 블록에서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평택지제역자이는 지하 2층, 지상27층, 총 10개동, 전용면적 59~113㎡, 총 1052가구로 이뤄져 있다. 단지에서 도보권 내에 SRT와 1호선 환승역인 평택지제역을 출발해 강남역까지 가는 M버스(5438번)도 이미 운행 중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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