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 현대 유니콘스에서 뛴 적이 있는 미키 캘러웨이(46) LA 에인절스 투수코치가 성추문에 휩싸였다. 최소 5명의 여기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을 보내는 등 외설적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5명의 여성(언론 종사자)이 캘러웨이의 나쁜 버릇을 고발했다"며 캘러웨이 코치의 외설적 행위를 보도했다.

   
▲ 메이저리그 현역 시절 미키 캘러웨이.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캘러웨이 코치는 이메일, 문자,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 상의 탈의 사진 등을 보냈고 한 여성에게는 누드 사진을 보내달라는 요구도 했다는 것. 또 다른 한 명에게는 (뉴육 메츠 감독 시절) 같이 술을 마셔주면 메츠에 대한 정보를 주겠다며 은밀한 제안을 했다고 한다. 여성 리포터와 인터뷰 중 자신의 사타구니 부위를 손으로 찌르는 외설적인 행동을 한 경우도 있었다고.

디 애슬레틱은 피해자들의 이런 주장을 근거로 캘러웨이 코치가 최소 5년간은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가 거쳐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메츠, LA 에인절스에서 모두 유사한 일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의혹에 휩싸인 캘러웨이는 이 매체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주장에 서둘러 대응하기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며 "나의 행동은 모두 합의된 관계에 의한 것이었으며, 일부러 무례하게 굴 의도로 행동을 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나는 기혼자이며 아내도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캘러웨이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제보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캘러웨이 코치의 소속팀 에인절스 측은 "(보도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우리 구단의 가치와 정책에 위배되는 것들이다. 이번 사안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캘러웨이는 2005시즌부터 2007시즌 중반까지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며 70경기 출전해 32승 22패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냈다. 1999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그는 에인절스, 텍사스, 현대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 201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코치, 뉴욕 메츠 감독(2018~2019년)을 거쳐 LA 에인절스 투수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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