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목표 78억달러…전년 실적 대비 42% 증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6653억원·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50억원 가량 늘어나는 등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2150억원)와 비교해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으나, 드릴십 계약해지 관련 PDC측 항소가 최종 기각 결정되면서 충당금이 환입됐다고 설명했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세전이익은 -2564억원으로, 브라질 정부의 드릴십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가능성에 따른 충당부채 설정과 조선업 불황에 따른 토지 및 건축물 감정평가액의 하락 등 자산손상차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6조8603억원·766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차입금은 지난해말 기준 3조3000억원으로, 3분기말 대비 3000억원 가량 개선됐다.

헤비테일 입금구조 선박의 인도척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2개 분기 연속 자금수지 흑자를 이어갔으며, 2021년 역시 4분기에 대규모로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1차 선수금 입금 등으로 자금수지 흑자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7조1000억원, 수주목표는 78억달러로 잡았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4%, 수주목표는 지난해 실적(55억달러) 대비 42% 높은 수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유가 급락 영향으로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올해는 발주 개선세가 확연한 컨테이너선과 유가 회복에 따른 해양생산설비 수주를 통해 반드시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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