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예정대로 4월 2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해 정규시즌 162경기를 풀로 소화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일 "선수노조가 우리의 (개막 연기와 경기 축소) 제안을 거절했다"며 "사무국은 각 구단들에 스프링 트레이닝과 정규시즌 개막을 기존 일정대로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정상으로 돌아가 162경기 체제로 일정을 짜놓았다. 하지만 미국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사무국은 시즌 개막을 4월 말로 한 달 가까이 늦추고 경기 수를 팀당 154경기로 줄이는 방안을 선수노조에 제안했다.

   
▲ 정상적으로 시즌이 치러졌던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개막전이 열린 로저스센터 전경.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선수들과 지원 인력의 건강 및 안전을 위해 개막 연기를 제안했다. 시즌 시작이 늦춰지면 코로나19 감염이 감소하고, 더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추가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개막 연기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경기수가 줄어들어도 선수 연봉은 100% 지급을 약속하고, 포스트시즌을 확장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선수노조는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수노조 측은 "사무국의 제안은 추가적인 일정 연기나 중단 또는 시즌 취소가 될 경우 연봉이나 서비스 타임에 대한 보호가 담겨 있지 않았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또한 포스트시즌을 확대해 더 많은 팀이 진출하게 되면 구단의 투자 의지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 개막이 7월 하순으로 늦춰졌고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으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포스트시즌은 예년 10개팀에서 16개팀으로 늘려 더 많은 팀들에게 가을야구 기회를 줬다.

선수노조의 거절로 올해 개막 연기가 무산됨에 따라 2021시즌 메이저리그는 예정대로 4월2일 막이 오른다. 

이에 따라 스프링캠프 일정도 정해졌다. 투수-포수조는 이번달 18일, 야수조는 23일부터 캠프에 입소해 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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