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 영입을 주도하고 에이스급 투수들을 잇따라 데려오는데 성공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A.J. 프렐러(44) 단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샌디에이고가 이번 오프시즌 전력 보강에 가장 성공한 팀으로 평가받는 데 대한 보상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에릭 그루프너를 CEO로 선임하고, 프렐러 단장이 야구 부문 사장으로 승진돼 단장을 겸임한다고 발표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프렐러 단장의 승진이 눈에 띈다. 프렐러는 2014년 샌디에이고 단장으로 부임해 이번이 두번째 계약 연장인데, 원래 2022년까지 계약돼 있던 것을 2026년까지 4년 연장하면서 사장으로 승진까지 했다.

피터 새들러 샌디에이고 구단주는 "우리 구단 조직 내에서 강력한 비즈니스 및 야구 운영을 구축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쟁력을 지닌 메이저리그 클럽과 최고의 마이너리그 시스템을 만들어냈다"고 프렐러 단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이유를 전했다.  

프렐러 단장은 부임 초기 베테랑 스타 선수들을 영입했다가 실패를 맛보는 시행착오를 겪긴 했지만 지속적인 팀 리빌딩을 통해 지난해 샌디에이고를 14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냈다.

특히 이번 오프시즌 프렐러 단장이 진두지휘한 샌디에이고는 가장 확실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등 에이스급 투수 2명을 과감한 트레이드로 영입해 막강 선발진을 꾸렸고, 포스팅 신청을 한 김하성을 영입해 공격력과 내야 수비도 보완했다.

이제 샌디에이고는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월드시리즈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렐러 신임 야구 부문 사장은 "샌디에이고의 우승을 위한 재능있는 그룹의 일원이 된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5년 동안 팀의 기틀이 마련되었으며 개인적으로 파드리스의 미래가 기대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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