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우리은행 강한은행 탈바꿈으로 성공적인 민영화 이룬다"

우리은행이 '24·365프로젝트'를 통해 강한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은행이 강한은행으로 탈바꿈하고 이를 통해 성공적인 민영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밝혔다./뉴시스
'24·365프로젝트'란 △성공적인 민영화 △금융산업 혁신선도 △글로벌 시장확대라는 3가지 경영미션과 이를 실현키 위한 6대 전략, 5대 목표, 24개 과제를 일컫는 말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 같이 추진해야 할 24개 과제는 금융산업을 선도적으로 혁신하고 우리은행의 지속성장과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은행의 모든 분야를 혁신하는 과제들"이라며 "24·365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더 강한은행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특히 우리은행 명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돼 주가로 은행 가치를 평가받는 만큼 기업가치를 올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책무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3가지 경영전략을 세웠다.

우선, 고객기반 확대다. 이 행장은 "고객을 더욱 정확히 분류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CRM을 개선해 고객의 생애주기별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은행 강점인 기업금융을 기반으로 대기업 뿐 아니라 그 협력기업의 임직원들도 우량고객으로 모셔오는 기업 토탈 마케팅에 집중해야 한다"고 거론했다.

또한 현지화 영업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 은퇴시장의 선점, 업계 선도회사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이 행장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등 리테일 영업의 기회를 만들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자산도 더욱 키워야 한다"며 "은퇴시장도 은행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시장인 만큼 자산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전문 인력을 적극 육성해 자산관리에 강한 은행으로 이름을 떨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제 증권사 뿐 아니라 보험회사나 자산운용사 등 은행업과 밀접한 업종은 시장을 리드하는 회사들과의 협업이 가능해졌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의 입장에서 최고의 상품과 금융서비스로 고객을 모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 금융혁신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이미 중국과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필두로 지급결제나 송금서비스를 넘어 펀드나 소액대출 같은 금융서비스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행장도 이를 염두한 듯 "IT기술과의 융복합은 피할 수 있는 물결이며 금융의 영역이 좁아진다는 생각보다 ICT를 통해 우리의 영업기회가 더욱 확장될 수 있다는 개척정신이 필요하다"며 "또 올해부터 금융규제 개혁에 따라 은행과 증권사가 같은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가 생겨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은행이 강한은행으로 탈바꿈해 성공적인 민영화를 이뤄낸다는 역사적 사명을 재확인했다.

이 행장은 "올해 우리 역사에는 아쉽지만 은행 민영화를 담지 못했지만 116개 나이테 속에는 1981년 대한민국 금융역사 최초의 민영화 은행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도 담겨있다"며 "우리은행은 다시 한번 고객에게 더 큰 신뢰를 얻고 더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하며 이를 통해 두번째 민영화의 성공사를 담을 수 있다"고 다짐했다.[미디어펜 =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