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혁신은 실행에서 시작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사자성어인 '우공이산(愚公移山)'을 인용해 실행을 강조했다.

   
▲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혁신은 실행에 시작된다며 백척간두진일보의 마음으로 2015년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나금융
김 회장은 "이 말은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기려 한다는 뜻이 아니다. 두려움없이 일을 시작하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그야말로 산을 옮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산을 움직이려는 사람은 작은 돌을 들어서 옮기는 것부터 실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혁신은 실행에서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즉시 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질문과 고민이 계속되고 실행되는 과정, 그것이 가능한 기업문화를 통해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김 회장의 혁신론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앞두고 이를 기반으로 하나금융의 시너지를 창출해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올해 12월 1일 외환-하나카드의 통합을 시작으로 같은 달 22일 중국법인 통합이 완료됐다. 그룹의 핵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곧 통합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김 회장은 "통합은 그룹의 시너지를 최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며 더 중요한 과제는 협업과 융합을 통해 진정한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을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로 규정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은 이미 혁신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을 선도해온 경험이 있고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업을 시작한 외환의 전통이 있으며 PB, RM 제도를 시행한 하나의 자부심이 있다"며 "협업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는 복합금융점포도 선제적으로 운영했으며 모바일금융 등 금융의 디지털 혁신도 누구보다 먼저 시작했다"고 거론했다.

이어 "지금은 다가올 위기에 대비해 다시 한번 하나금융의 혁신을 만들어야 할 때고 과거에 성공한 방식이라도 변화가 필요하다면 다시 바뀌어야 한다"며 "높이 놀라가더라도 또 다시 한발 나아가겠다는 백척간두진일보의 마음으로 2015년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미디어펜 =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