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재업체 도레이가 항공기에 이어 BMW에 탄소섬유를 공급한다.

   
 

지난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소재 회사 도레이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에 탄소섬유를 공급하기 위해 멕시코 공장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2배로 증설한다.

도레이는 올해 세계 탄소섬유 3위인 미국 졸텍이 운영하던 멕시코 공장 인수를 마무리 했다. 도레이 측은 멕시코 공장에 300억엔의 투자를 단행해 생산능력을 키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MW가 양산 자동차 소재로 탄소섬유를 활용한 것은 처음이다. BMW는 지난해 11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차체 상부 뼈대에 채택한 전기자동차 i3를 발매했다. 또 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에도 같은 뼈대를 채택했다.

업계에서는 BMW는 앞으로도 자동차 구조 소재로 CFRP를 활용할 계획에 따라 자체 탄소섬유 공장을 가동하지만 아직은 역부족으로 도레이에게 탄소섬유를 추가 공급 받는 것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레이는 미국 보잉과도 1조엔 규모 항공기용 탄소섬유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항공기 소재 시장을 넘어서 자동차 소재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활동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도레이는 세계 탄소섬유 수요의 32%를 공급한다. 도레이는 오는 2020년 탄소섬유 매출을 지난해의 3배인 3000억엔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디어펜=류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