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선발투수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김광현과 연관돼 있어 주목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필라델피아가 FA 선발투수 영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의 경우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전력을 강화시켰다. 그럼에도 MLB닷컴은 "에이스 잭 플래허티 뒤를 받쳐줄 선발투수 영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괜찮은 것처럼 보인다. 플래허티를 필두로 1년 재계약한 베테랑 아담 웨인라인트, 마일스 미콜라스, 그리고 김광현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MLB닷컴은 "웨인라이트는 만 39세 노장이다. 마일스 미콜라스는 부상으로 지난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고 선발투수 각자의 취약점을 언급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김광현에 대해서는 "데뷔 시즌 뛰어난 활약을 했다. 그러나 15.6%밖에 안되는 삼진 비율을 높이지 못한다면 올해 성적이 눈에 띄게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광현은 빅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8경기(선발 7차례) 등판해 39이닝을 던져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빼어난 성적을 냈다. 그렇지만 등판 경기 수가 많지 않았고, 평균자책점에 비해 삼진 비율이 낮았다. 올해 메이저리그가 정상화돼 풀시즌을 치를 경우 지난해처럼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된 이유로 낮은 삼진 비율이 꼽힌 것이다.

국내에서 뛸 때 김광현은 2008년 탈삼진왕을 차지한 바 있으며 KBO리그 통산 145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분명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처음 상대했고, 39이닝밖에 투구하지 않아 삼진 비율이 낮아진 측면이 있다. 어쨌든 김광현은 자신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떨쳐내고 선발투수로 확실히 인정받으려면 삼진 비율을 높일 필요는 있어 보인다.

현재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발투수 가운데 최대어는 트레버 바우어다. 바우어는 몸값도 워낙 비싸고,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두 팀이 최종적으로 영입경쟁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날 나왔다.

MLB닷컴은 바우어 외 영입 가능한 선발투수로 제이크 오도리지, 제임스 팩스턴, 타이후안 워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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