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방정부에 세제 혜택 요청…조만간 윤곽 나올 전망
삼성전자 “현재 검토 중인 단계…후보지도 여러 곳”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지방정부에 세제 감면을 공식 요청하면서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조만간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약 170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증설 투자에 대해 향후 20년간 8억550만달러(약 9000억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달라고 지방정부에 요청했다.

   
▲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의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세제 감면을 요청하면서 삼성전자는 700만 제곱피트(약 6500만㎡) 규모의 신규 공장을 증설하고, 향후 10년간 1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오스틴 공장 증설에 대비해 공장 인근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마친 상태다.

업계는 오스틴 현지 투자가 확정되면 오는 2분기 팹 착공에 들어가고, 2023년 4분기부터 본격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 등은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 증설에 100억달러(약 1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이외에도 뉴욕과 애리조나, 국내에서도 투자 조건을 검토하면서 신규 팹 건설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단계고, 후보지도 여러 곳이 있다"며 "(반도체 투자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글로벌 1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