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지분 34.97% 인수…주요국 기업결합심사 거쳐 3분기 내 마무리 목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이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5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28일 두산인프라코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12월10일), 바인딩 MOU 체결(12월23일) 등 4개월간 인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 34.97%를 8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각 법인의 독립경영체제를 지원하고, 연구개발(R&D)부문 강화 및 중복투자 조율 등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다.

   
▲ 두산인프라코어의 80톤급 굴착기 DX800LC·현대건설기계의 30톤급 굴삭기 HX300A(오른쪽)/사진=각 사


특히 전기 굴삭기 및 무인·자동화 등 미래기술 관련 집중 투자로 세계 건설시장에서 세컨티어에 위치한 양사의 위치를 탑티어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지주는 R&D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의 고용 안정은 물론 기존 거래선 유지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향후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할 예정으로, 3분기 내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는 조선·정유·건설기계 등 국가 기간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국내 최정상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 노하우 및 훌륭한 인재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며 "시장 변화에 맞춘 미래기술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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