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메이저리그 FA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사이영상 수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30)가 LA 다저스로 간다. '짧고 굵게' 계약한 바우어는 사상 최초로 연봉 4000만달러(약 450억원)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을 비롯해 ESPN 등 미국 매체들은 6일(한국시간) 바우어가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바우어가 직접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 사진=신시내티 레즈 SNS


계약 조건은 파격적이다. MLB닷컴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소식통을 인용, 바우어가 다저스로부터 3년에 1억 200만 달러를 보장받는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파인샌드는 "바우어는 2021시즌 4000만 달러, 2022시즌 4500만 달러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색 계약이다. 3년 보장금액을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3400만달러다. 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연평균 연봉 3600만달러에는 못미친다. 콜은 2019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단일 시즌 연봉에서는 바우어가 콜을 뛰어넘게 됐다. 처음으로 4000만달러의 연봉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이자 역대 연봉자가 됐고, 내년 연봉 4500만달러 역시 최고 기록이 확정적이다.

바우어는 또한 올해와 내년 시즌 후 옵트아웃 권리도 계약 조건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바우어는 다저스와 장기 계약 대신 비교적 짧은 3년 계약을 하면서 '첫 4000만달러 연봉자', '최고연봉자' 타이틀을 달게 됐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의 에이스로 활약한 바우어는 11경기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였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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