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태균(39)이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선수'였으나, 이번에는 '스페셜 어시스턴트'가 돼 6일 경남 거제에 차려진 한화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태균 스페셜 어시스턴트는 2001년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 10월 은퇴를 선언하기까지 일본 프로야구 진출 기간(2010~2011년)을 제외하면 한화 이글스에서만 뛴 팀의 레전드다. 현역 시절 우타자 최초 300홈런-2000안타, 86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 등 KBO리그의 역사가 되는 각종 기록을 남겼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김태균은 한화 구단의 요청을 받고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한화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 사진=한화 이글스


정민철 단장을 보좌하면서 주요 전력 회의에도 참석해 구단 운영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김태균의 역할이다. 선수단에 각종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도 할 일 중 하나다. 이번 스프링캠프 합류가 김태균 스페셜 어시스턴트의 첫 공식 업무다.

김태균 스페셜 어시스턴트는 이날 오전 훈련을 앞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정민철 단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수단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한화 이글스의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장해 첫 인사를 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태균 스페셜 어시스턴트의 현역 시절 기록을 봤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그런 레전드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김태균을 소개했다.

정민철 단장은 "선수 여러분들이 캠프 기간 김태균 스페셜 어시스턴트와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밝은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태균은 "다들 낯익은 얼굴들이지만, 은퇴한 뒤 몇 개월 만에 다시 캠프에서 만나니 더 반갑다"며 "새로운 감독님과 함께 팀이 새로운 시작을 하는 데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선수 땐 불편하기도, 어렵기도 했겠지만 지금은 그런 위치가 아니니 궁금한 게 있거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언제든 다가와 주길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다가서면서 "선수 때 느꼈던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싶다. 새로운 한화 이글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얘기했다.

김태균 스페셜 어시스턴트는 오는 13일까지 거제 캠프에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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