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가 돌아왔다.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1)가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브룩스는 6일 KIA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월 22일 가족과 함께 입국, 자가격리를 거치느라 캠프 합류가 조금 늦어졌다. 브룩스가 팀 동료들과 재회한 것은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돌아간 지 4개월여 만이다.

   
▲ 사진=KIA 타이거즈 SNS


지난해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브룩스는 23경기에 등판해 11승(4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2.50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에 있던 아내와 두 자녀가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비보가 날아들어 9월 22일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당시 KIA 선수들뿐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 팬들도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보내며 브룩스를 격려했다. 다행히 아내와 딸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아들 웨스틴은 한 쪽 눈을 실명했다.

지난해 시즌을 다 마치지 못하고 돌아갔던 브룩스는 동료와 팬들에 대한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미국, 일본 팀들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KIA와 재계약했다.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입국했으며, 웨스틴도 수술 후 건강을 많이 회복한 모습이었다.

이날 브룩스는 캠프에 처음 합류해 동료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KIA 선수들은 브룩스의 복귀와 새로 입단한 투수 대니얼 멩덴을 환영하는 의미로 케이크를 마련해 축하를 해줬다.   

브룩스는 가벼운 워밍업과 캐치볼 등으로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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