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3차 실무협상서 '횟수·시기·여론조사' 간극 좁힐지 주목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체적인 단일화 경선 일정을 놓고 벌이는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TV토론 횟수와 시기에 대해서 우선 큰 입장 차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오후 양측 실무협상단은 서울 모처에서 2차 협상에 나섰다.

2차 실무협상에서 금태섭 전 의원 측은 TV토론 횟수를 3~4차례 갖고 설 연휴 직전이나 연휴 기간에 하는 방식을 제안했으나, 안철수 대표 측은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좌측)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지나서 TV토론을 갖고, 그 횟수도 최소 2차례로 합의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입장은 단일화 경선 결과를 도출해야 할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서도 갈리고 있다.

금 전 의원 측은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1 대 1 가상 대결을 전제로 한 (양측이 분리된) 여론조사 방식을 원하고, 안 대표 측은 모든 야권후보를 무작위로 제시해서 응답자가 자유로이 선택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협상에서 구체적 일정으로 도출된 것은 토론 주제와 함께 오는 3월 1일까지 단일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양측이 서울시민들의 주목을 최대한 끌어야 하는 입장에서 1차 토론 시기와 토론 전체 횟수가 합의되지 않아, 차후에 있을 여론조사 방식 확정에도 큰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9일 열릴 3차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