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웅섭 금감원장
“업무를 수행할 때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유능제강(柔能制剛)의 정신을 발휘해 주시기 바란다.”

진웅섭 금감원장이 신년 키워드로 직원들에게 유능제강을 강조했다.

금감원 맨들이 피감기관과의 관계에서 가져야 할 덕목으로 부드러운 감독행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 증권 보험 등 피감회사들은 금감원맨하면 고압적이고, 딱딱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갑질이 심하다는 불만도 갖고 있다. 심지어 금감원 간부출신으로 피감회사에 있는 경영자조차 후배들이 지나치게 고압적이고, 관료적이라는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티삿할 때 어깨의 힘을 빼야 장타를 날릴 수 있다. 진원장의 유능제강론은 어깨의 힘을 없애고, 감독서비스를 해야 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위해 필요한 것이 경청(傾聽)이다. 피감회사와 금융소비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라는 것. 감독정책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대방 이해를 구하는 유연한 태도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낡은 관습과 습관도 버릴 것을 촉구했다. 새로운 금융환경에 맞는 창조금융시대에 맞는 감독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것.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낙후된 핀테크산업 등 첨단 금융상품의 혁신이 만개하도록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감독업무를 수행해줄 것을 요구한 셈이다. [미디어펜=김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