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위생용품 수요 확대 영향…매출 감소에도 당기순이익 100% 증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 4조8095억원·영업이익 742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03.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872억원으로, 같은 기간 97.7%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695억원·275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영업이익은 1686.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2091억원)도 1068.2% 급증했다.

   
▲ 금호석유화학 울산 고무공장/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사업부문별로 보면 합성고무부문의 매출은 5702억원으로, 같은 기간 25.3% 확대됐다. 이는 타이어용 범용 고무 제품 수요·스프레드가 개선된 영향으로, NB라텍스도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위생용품 수요가 많아지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합성수지부문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19.8% 증가한 33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원재료인 스타이렌모노머(SM) 변동폭이 커지면서 폴리스티렌(PS)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가전·자동차용 고부가 합성수지(ABS) 수요가 견조하게 형성된 덕분이다.

페놀유도체·에너지부문 매출은 4683억원으로 나타났다. 페놀유도체는 타이트한 역내 공급에 힘입어 제품 스프레드가 향상됐으며, 에너지는 전기판매단가(SMP) 하락이 수익성을 저하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올 1분기 역내 신규 플랜트 가동으로 부타디엔(BD) 시장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타이어·위생용품 수요 호조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SM의 경우 역내 정기보수와 미국 가격 강세로 시장 가격이 높아지고, 가전·자동차를 비롯한 전방산업 업황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페놀유도체와 에너지부문의 수익성 향상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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