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이 지난 1일 하루에만 75만 관객을 동원하며 600만 고지를 넘어섰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개봉 16일차를 맞은 현재까지 누적관객 609만 7483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다.

국제시장이 1일 기록한 75만 1700명은 역대 1월 1일 최다 관객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날 개봉한 ‘변호인’이 동원한 67만 2682명을 껑충 넘어선 기록이다. 국제시장의 600만 돌파속도는 지난해 흥행 돌풍을 일으킨 ‘7번방의 선물’보다도 3일 빨라 새해 첫 1000만을 돌파할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단 한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를 통해 아버지들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흥남철수부터 파독광부, 월남전, 이산가족 찾기까지 굴곡진 아버지세대의 인생을 한 틀로 엮어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개봉 후에는 작품에 대한 시대적 평가를 두고 보수와 진보세력이 마찰을 빚기도 했다. 특히 굴곡의 세대를 두고 정치적 해석이 분분해 논란을 키웠으나, 여야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잇따라 호평하며 누그러지는 추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31일 영화를 관람한 뒤 “우리 역사에 질곡의 역사, 굴곡의 역사가 많은데 고비 고비마다 우리 국민 개개인이 이렇게 고생을 많이 하고 비극이 많았다”며 “과정의 아픔을 같이 나누다보니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의원 역시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가족끼리 노소가 함께 어울려 보면 가족의 가치를 확인하면서 부모 세대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애국도 보수만의 것이 아니고 보수 진보를 초월하는 가치”라고 이념논쟁을 비켜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