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 특화상품 서비스로 혁신하면 희망있어

   
▲ 이유미 컨슈머워치 사무국장
지난달 30일 광명시는 이케아를 대형마트로 분류해 월 2회 강제휴무의 대상이 될 수 있게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했다.

광명시는 “이케아가 문을 열면서 영세한 중소상인들의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광명시소상공인연합회, 광명시가구협동조합 등 14개 단체가 이케아의 영업규제를 건의해 왔다고 밝혔다. 광명시 중소 가구업체들은 이케아 매장안 1000평규모에 자신들의 홍보관을 요구하는 등 피해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이케아 입점을 반대했었다.

이케아로 중소상인들의 피해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것은, 그동안 국내 가구업체가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반증일 뿐이다.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기업의 영업을 방해하는 것은 자신들의 물건을 강매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완성제품을 판매하고 배달 및 설치까지 서비스하는 자신들만의 이점을 살려, 소비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더 이상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다수의 침묵하는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강요하는 집단이기주의는 사라져야 한다.

광명시는 이케아에 대한 강제 휴무 건의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광명시는 국내 가구업체들의 대변인이 아니다. 광명시의 발전과 소비자 선택권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국내 중소상인들도 이케아 입점을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쇼핑의 즐거움을 준다면 소비자들은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가로 막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케아를 메기로 활용해야 한다. 미꾸라지가 있는 곳에 메기를 투입하면 미꾸라지들이 더욱 튼실해진다. 잡아먹히지 않기위해 활발히 움직인다. 살도 오히려 찌고, 활동성도 좋아진다.

과거 미국과 프랑스의 골리앗 유통업체들이 한국에 진출했을 때를 상기해야 한다. 월마트와 까르푸가 한국에 들어올  때 토종유통업체들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은 고객지향형 영업과 매장관리, 품질관리를 통해 외국골리앗을 물리쳤다. 

광명가구점들도 이케아의 입점을 고객지향형 서비스제고와 품질제고 등의 계기로 삼아 생존경쟁력을 높이이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위기는 기회로 반전시키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이유미 컨슈머워치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