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에버턴전에서 기록한 도움 수가 2개에서 3개로 정정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30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11일(한국시간) 열린 2020-2021시즌 FA컵(잉글랜드축구협회컵) 16강전에서 토트넘은 에버턴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졌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는데, 토트넘의 4골에 모두 직·간접 기여를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의 공식 도움은 2개로 기록됐다. 전반 4분 다빈손 산체스의 헤더 선제골에 코너킥으로 도움을 줬고, 3-4로 뒤지던 후반 38분에는 기가 막힌 택배 크로스로 해리 케인의 헤더 동점골에 도움을 올렸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 두 골 외에도 토트넘의 골에는 모두 손흥민의 기여가 있었다. 1-3으로 뒤지던 전반 막판 손흥민은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원터치 전진패스로 되돌려주며 라멜라의 골을 도왔다. 하지만 손흥민의 패스가 상대 수비 발 맞고 약간 굴절됐다며 당초 도움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산체스의 3-3 동점을 만든 골도 손흥민의 코너킥이 알더베이럴트의 헤더슛으로 연결됐다가 상대 골키퍼가 쳐낸 것을 산체스가 재차 밀어넣어 만든 골이었다.

그런데 FA(영국축구협회)가 이날 오후 손흥민의 기록을 도움 2개에서 3개로 정정했다. 라멜라의 골도 손흥민의 어시스트에 의한 것이라고 인정을 했다. 손흥민의 패스가 수비수 발에 맞긴 했지만 진행 방향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본 것.

이로써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 시즌 도움 수를 13개로 만들었다. 이는 지난 시즌 기록한 12도움을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도움 신기록이다. 또한 시즌 17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은 총 30개의 공격포인를 달성, 지난 시즌 기록한 개인 최다(18골 12도움) 공격포인트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제 앞으로 손흥민이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할 때마다 개인 한 시즌 최고 기록이 된다.

한편, 손흥민의 도움 기록이 3개로 정정되자 영국 각 매체들 역시 기록을 수정했다. 특히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당초 2도움 손흥민에게 9.2점의 평점을 매겼다가 3도움으로 정정된 후 평점을 9.8로 수정하면서 경기 최우수 선수를 표시하는 별을 달아줬다.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에버턴의 승리를 이끈 길피 시구르드손의 9.3점보다 훨씬 높았다. 토트넘은 패했어도 손흥민의 진가를 양팀 최고 평점으로 높이 평가해준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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