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2·8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인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이 당명개정에 불을 당기자 원외정당인 민주당(대표 강신성)이 "정치도의를 무시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즉각 항의하고 나섰다.

당명개정 논의는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은 1일 무등산 산행에서 각각 '민주당'과 '새정치민주당'으로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불거졌다.

당내에서도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당명개정 문재와 관련해 "당명변경에 반대한다"며 "지금은 당명보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쟁할 때"라고 강조하는 등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김도균 대변인도 "법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정치도의도 무시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불과 10개월 전 눈앞의 선거 이익을 위해 민주당명을 팽개치더니 이젠 내부 당권 싸움을 위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자 하는 것은 참나쁜 이기적 언동"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정당법에는 정당 명칭과 관련해 유사명칭 사용 금지 조항이 있어 약칭이건 정식명칭이건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당을 사용할 수는 없다.

민주당은 지난해 9월 창당해 선관위 등록을 마쳤으며, 다른 정당은 이 당과 합당하지 않고는 '민주당' 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