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주력시장 러시아서 타격... 中, 유럽시장선 큰폭 약진

쌍용자동차는 2일 지난해 내수 6만9036대, 수출 7만2011대(반제품(CK)D 포함)를 포함 총 14만104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2% 감소한 실적이다.

주력 수출시장인 러시아에서 환율불안에 따른 물량 감소로 타격을 입었지만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성장세에 따른 내수판매 확대에 힘입어 2년 연속 14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 쌍용차, 지난해 14만대 판매…전년대비 3.2%감소/쌍용자동차

특히 2013년 업계 최대 내수시장 성장률을 기록했던 쌍용차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7% 이상 증가한 6만9036대를 판매, 5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2005년 7만3543대 이후 연간 최대 실적이다.

차종별로는 출시 이후 매년 판매가 늘고 있는 '코란도 스포츠'와 '뉴 코란도 C'가 올해도 전년 누계 대비 각각 20.7%, 13.1% 늘어 최근 3년 연속 판매성장세를 통해 판매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등 내수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

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루블화 폭락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주력시장인 러시아의 물량감소로 이어져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다만 중국과 유럽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93.4%, 29.9% 큰 폭으로 증가해 희망을 남겼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국내 시장에서 신차 출시 없이 상품성 개선모델 만으로 5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달성한 것은 큰 성과"라며 "신차 '티볼리'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내수 8261대, 수출 4719대(CKD 포함) 등 총 1만2980대를 판매했다. 같은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1만2000대를 회복한 셈이다. 내수 판매는 2005년 12월 9544대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