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강동원·이정현 주연작 '반도'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13일 오후 JTBC에서는 '2021 설 특선영화'로 '반도'가 편성된 가운데,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치솟았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작품.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한다.

'서울역', '부산행'에 이어 '반도'까지 관통하는 자신만의 유니버스, '연니버스'를 구축한 연상호 감독. 그는 상업 영화 최초로 좀비를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가져다 놓으며 장르적 저변을 넓혔다. 

연상호 감독은 '반도'의 영화적 특성에 대해 "K-좀비의 특성이라기보단 좀비물 자체가 공간적 특성과 많이 연관된다. '부산행'은 고립된 KTX에서 캐릭터가 생겨났다면, '반도'는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된 한국의 모습을 담으려 했다. 낯선 배경이지만 우리가 익숙하게 이해하는 코드들, 한국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정서가 잘 들어가있길 바라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 사진=영화 '반도' 포스터


'전우치', '군도:민란의 시대', '검은 사제들', '검사외전' 등 매번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며 인상 깊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강동원. 그는 '반도'에서 폐허가 된 땅에 다시 돌아온 처절한 생존자 정석 역으로 분해 국내 최초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영화에 도전했다.

강동원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 정석 역에 대해 "정석은 합리성을 따지는, 조금은 차가울 수 있는 인물이다. 재난 상황을 맞으며 여러 가지 실망감을 갖게 되고 염세적인 모습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객분들이 감정선을 따라가며 볼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 살아가다 희망을 갖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설명했다.

'부산행'이 한국 상업 영화 최초로 좀비를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가져다 놓으며 장르적 저변을 넓혔다면 '반도'는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으로 신선한 재미와 충격을 선사한다. 달리던 기차에서 광활한 도심으로 배경을 확장한 만큼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더 커진 스케일, 속도감 넘치는 액션이 특징이다.

연상호 감독은 "'반도'는 시시한 인간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부산행' 때와 같이 보통의 욕망을 갖고 있는 보통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배경이 바뀌었을 뿐이다.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현실성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이 영화를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15일 개봉한 '반도'는 38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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