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생산 800만대를 달성한 현대차가 작년에 매입한 한전부지에 105층 건물을 지어 경제와 문화를 대표하는 복합 비즈니스 센터로 개발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5년 시무식에서 한전부지에 105층 건물을 지어 그룹의 이미지를 높이고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고 밝혔다.

   
▲ 800만대 목표당성 현대차그룹, 105층 GBC 경제·문화 대표 복합 비즈니스 센터건립/뉴시스 자료사진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 매입후 초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층수를 업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통합 신사옥은 대한민국의 경제와 문화를 대표하는 복합 비즈니스 센터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한전부지에는 현대차그룹의 기존 구상대로 105층의 건물이 들어서면 송파구에 건설중인 제2롯데월드와 더불어 서울시의 랜드마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건설은 한전부지 개발 사업을 위해 강남사옥프로젝트 TFT(전담반)를 신설하고, 최근 해외 설계사를 대상으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립하기위해 기초 설계 공모에 들어갔다.

GBC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사용하는 업무시설과 함께 자동차 테마파크, 한류체험공간,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설계 작업과는 별개로 이달 초 대략적인 개발계획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허가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용도변경 및 공공 기여 협상을 마무리하면 건축심의와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 등이 진행된다. 이 절차를 거쳐 최종 건축허가를 받으면 착공에 들어간다.

통상 인허가 협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4∼5년이 걸리지만, 현대차 측은 서울시와 협상을 통해 가급적 착공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