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대금 해결방안 설명 예정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자동차가 자사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와 오는 16일 만나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쌍용차는 대금 지급을 포함해 HAAH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한 설명도 할 계획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경기도 쌍용차 평택 공장 인근의 쌍용차 협력사 비대위 사무실에서 정용원 기획관리 본부 전무와 박경원 구매/개발본부장(상무) 등 회사 관계자와 협력사 비대위관계자 들을 만나 대금 지급과 관련된 내용의 설명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예병태 사장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쌍용차 협력사 비대위는 당장의 생산계획과 앞으로의 대처 방향성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전망이고 이와 더불어 현재 투자자 모색과 관련된 진척상황 등도 비대위에서는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생산중단으로 협력업체의 일부는 직원들이 무급휴가를 받고 공장을 멈춘 상태다. 이에 쌍용차가 생산을 제계하면 협력업체들 역시 재생산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납품 거부가 지속될 경우 공장가동에 다시 차질이 빚어지며 타 협력업체들까지 타격이 발생한다. 사측과 협력사 간의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내용들과 관련된 입장 차이와 조율하는 자리가 이번 설명회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들어야 할 이야기가 많다"며 "1~2달 사이의 계획부터 향후 생산 일정 등 조율해야 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현재 쌍용차는 협력사들의 부품공급 중단으로 지난 3~5일까지 생산중단에 들어간 것에 이어 8~10일까지 생산중단이 연장되며 약 2주간 공장이 멈춰있는 상태다. 

쌍용차에 따르면 협력사와 부품 조달을 위한 협상을 벌였음에도 외국계와 대기업 협력사가 여전히 부품 납품에 난색을 보인 바 있고 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는 부품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임직원들의 1~2월 월급을 절반만 지급하고 있다.

쌍용차 협력업체들로 꾸려진 비대위는 지난달 28일 쌍용차와의 간담회에서 논의 끝에 쌍용차의 정상 가동을 위해 P플랜 돌입에 동의하고 부품 납품도 지속하기로 했지만 모든 부품업체들이 이에 합의한 것은 아니다.

비대위에는 협력업체 16곳이 대표로 참여하고 있으며, 비대위의 이같은 결정에 일부 대기업 부품업체와 영세업체가 반발하며 부품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12월21일 기업 회생절차 신청 직후 대기업 부품업체들이 현금결제를 요구하며 부품 납품을 중단하는 바람에 평택 공장 가동을 이틀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쌍용차는 생산재개 예정일로 설 연휴 직후인 오는 16일이라 공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관련부서에서 상시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일부 협력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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