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성적 부진에도 경질되지 않는 '믿는 구석'이 있어 보인다.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면 계약기간까지 남은 연봉을 모두 지급해야 하고, 그 금액이 500억원이 넘는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5일(현지시간) 무리뉴 감독이 당장 경질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는 경질 시 잔여 연봉 3750만 파운드(약 575억원)를 모두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당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2022-2023시즌까지 계약한 무리뉴 감독의 연봉은 약 1500만 파운드(약 230억원)로 알려졌고, 계약 만료까지 잔여 금액이 3750만 파운드라는 것.

만약 보도대로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 경질 시 별도의 잔여연봉 지급 조건이 없다면 엄청난 돈을 경질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 코로나19로 구단 재정이 좋지 않은 토트넘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시즌 초반 한때 1위까지 맛봤지만 현재 9위로 떨어져 있다. FA컵에서는 중도 탈락했다.

토트넘이 희망을 걸어보는 것이 결승에 진출해 있는 리그컵, 그리고 32강전을 앞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다. 리그컵 결승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여서 우승이 쉽지 않아 보이고, 최근 부진에 빠진 경기력을 감안하면 유로파리그 행보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토트넘의 부진이 이어지자 팬들을 중심으로 무리뉴 경질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무리뉴의 계약이 디 애슬레틱 보도처럼 잘려도 잔여 연봉을 다 챙기는 것이라면, 토트넘의 사령탑 자리는 무리뉴가 계속 지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그야말로 '스페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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