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1.09.29 10:49 수
> 사설
SK LG배터리 최악갈등, 총수간 타협 희망줘야
산업재해 소송장기화 중국 어부지리, 215조 황금시장 실기말아야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승인 2021-02-16 11:34:07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미디어펜=편집국]한국 배터리산업은 세계시장의 3분의 1을 장악하고 있다. LG가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고, 삼성SDI, SK가 그 뒤를 뒤쫓고 있다. 삼성 SK LG  3대그룹이 강력한 오너경영을 기반으로 배터리산업을 그룹차원의 미래먹거리로 공격적인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시장은 2030년까지 215조원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의 반도체시장으로 어마어마한 미래먹거리시장으로 부상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이 배터리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것은 또 한번 한국경제에 큰 축복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3대그룹 총수들이 진두지휘하는 배터리산업은 오너의 강력한 리더십과 그룹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배터리는 그동안 전자 반도체 조선 LCD 등 세계1등을 차지했던 산업에 이어 세계1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오너경영은 10년, 20년, 50년 앞을 내다보고 그룹차원의 지원과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LG와 삼성은 90년대부터 배터리산업에 대해 고 구본무회장과 고 이건희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적자를 무릅쓰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면서 최근 열매를 맺고 있다.  
  
세계배터리시장은 중국 CATL이 24%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0.5%포인트차이로 중국업체를 바짝 추격중이다.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한국경제의 미래를 책임지는 신수종이 되고 있다. 친환경차량의 대명사인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조만간 내연기관차량을 대체할 것이다. 세계자동차시장이 급속히 전기차시장으로 전환중이다. 

미국의 벤처 테슬라 시가총액은 전기차열풍을 타고 도요타와 폭스바겐 등의 시가총액을 훌쩍 초월해서 저만치 앞서 질주하고 있다. 배터리는 친환경차량 뿐만 아니라 4차산업과 IT제품에 전방위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 SK와 LG간 배터리소송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두그룹간 갈등은 2030년까지 215조원으로 급성장하는 글로벌배터리시장에서 세계1위국가로 도약하는 호기를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내부의 이전투구로 중국 등 경쟁국에 어부지리만 안겨줄 것이라는 비판도 무성하다. SK와 LG그룹 총수차원의 신뢰회복과 타협이 필수적이다. SK가 3조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공장 전경.

배터리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배터리산업이 끝없는 소송과 갈등으로 치닫는 것은 안타깝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의 미국소송전은 급기야 SK가 향후 10년간 미국에서 배터리판매 및 영업활동을 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것으로 판결이 났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배터리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LG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일방적으로 패소한 SK로선 청천벽력이다. 

SK가 10년간 미국에서 배터리사업이 금지되면 포드와 폭스바겐 등 배터리를 납품받기로 한 글로벌자동차업체들이 심각한 생산차질을 빚을 수 있다. ITC는 자동차업체들의 피해를 줄이기위해 2~4년의 생산금지 유예기간을 부여했지만, SK로서는 배터리사업이 존폐위기에 몰려있다. 

SK가 투자키로 한 미국내 조지아주도 날벼락을 맞았다. SK는 이곳에 3조원을 투자해 2개의 배터리공장을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SK로선 한가닥 희망이 남아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ITC판결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역대로 미국 대통령이 ITC판결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SK로선 벼랑 끝에 몰려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그룹간에 너죽고 나 살자식의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은 볼썽사납다. 중국 및 일본과 글로벌배터리대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자중지란, 산업자해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세계1위를 달리는 중국업체에 어부지리를 안기고 있다는 탄성과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양사가 초기에 극적인 타협을 했더라면 이같은 불상사와 참사를 최소화했을 수 있다. 소탐대실이요, 소잃고 외양간고치기식이나 다름없다. 그룹 차원의 조율을 바탕으로 최태원회장과 구광모회장이 얼마든지 총수간 타결도 가능했을 것이다. 

두 그룹 모두 합리적이고 성숙한 해결책을 외면하고, 소송전으로 일관하다가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더욱이 최회장은 이달부터 대한상의회장으로 추대된다. 재계총리로서 한국경제의 회복과 경쟁력강화를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재계총리가 취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배터리소송전과 패소는 안타깝기만 하다.    

정부와 재계에서도 양사간의 타협과 조정을 촉구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양사간의 타협을 종용하기도 했다. 
  
타협의 방식은 SK가 1조~3조의 보상금을 LG에 지급하거나, SK그룹이 배터리소재계열사 지분을 LG측에 제공하는 방안등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양사가 더 이상 자존심싸움을 중단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양사간 감정싸움과 불신의 벽을 극복하고, 그룹최고경영자들끼리 만나 해법을 구해야 한다. 배터리산업도 반도체못지 않게 타이밍이 중요하다. 중국과 치열하게 세계1위 싸움을 벌이는 배터리대전에서 자칫 내부총질로 에너지를 소모한다면 심각한 상처와 후유증을 앓을 것이다. 

두 그룹은 고 최종현회장과 고 구본무회장 등 선대회장시절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전경련회장과 부회장을 맡아 한국경제의 경쟁력강화와 규제혁신을 위해 합력한 아름다운 전통을 유지해왔다. 재계총리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최태원회장과 LG도약과 혁신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젊은 총수 구광모회장간에도 신뢰회복과 화합의 전통이 계승돼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30 세종로대우빌딩 복합동 508호  |  회사직통번호 : 02)6241-7700  |  팩스 : 02)6241-7708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0574 | 등록일.발행일 2008.5.8   |  발행인 : 이의춘 | 편집인·편집국장 : 민병오 | 청소년보호책임자:김사성
Copyright © 2013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