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스프링캠프 도중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조상우(27)가 발목 인대 부상으로 장기 이탈, 마무리투수 공백 상태로 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

키움 구단은 16일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복귀까지 약 12주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상우는 지난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수비훈련 도중 1루 커버를 들어가다 베이스를 잘못 밟아 발목을 다쳤다.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왼 발목 전거비인대, 종비인대가 완전 파열됐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12주 진단을 받았는데, 회복 후 마운드에서 실전 피칭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몸을 만드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는 어려워졌으며, 개막 후에도 한두 달 정도는 결장이 예상된다.

조상우는 키움 마운드의 대체불가 뒷문지기다. 강속구를 앞세워 지난해 33세이브(5승 3패)를 올리며 구원왕을 차지한 리그 최강 마무리투수다.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김상수까지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에 내줘 불펜 투수들 가운데 마무리를 맡길 마땅한 자원이 없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난감한 상황에서 마무리투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날 홍 감독은 "불펜에서 가장 좋은 선수가 뒤로 가야(마무리를 맡아야) 할 것이다.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서 준비하려고 한다"며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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