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문재인 의원의 당대표 당선시 2016년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지금은 총선과 대선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총선에 대한 부분은 시기가 될 때 본인의 입장을 밝히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안철수 의원이 주축이 되어 만든 새정치민주연합이 ‘도로민주당’ 당명 교체 문제를 놓고 새해 초부터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정연 창당 1년 만에 일이다. 문제의 발단은 문재인 박지원 의원이 당 대표출마를 하면서 '민주당'이란 당명 복원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당명 교체문제는 결국 당권주자들과 당내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계파 갈등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2일 ‘도로민주당?’ 당명변경 논란이 일자 성명을 내고 "당명 때문에 당이 집권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며 "당명 개정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현재 새정연에 필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민주당명을 버린 사람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다시 옛 민주당 당명을 복원하자고 하면 국민이 우리 당을 신뢰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의원도 "호남 민심은 당명을 바꾼다고 돌아오는 게 아니다"며 "당명을 바꿀 것이 아니라 사람을 바꿔야 한다. 도로 민주당으로 바꾸는 것은 구태정치로 회귀하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주선 의원은 "총·대선 등 선거 패배에 책임져야 할 분들이 책임은 지지 않고 출마를 강행하면서 모든 책임을 '당명'에 떠넘기고 있다"며 "바꿔야 할 것은 '당의 이름'이 아니라 '당의 리더십'"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기존 '민주당'도 논평을 내고 "최소한의 정치도의를 무시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즉각 반발했다. 한편 '도로 민주당' 문제가 확대되자 문재인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논의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당명 교체 문제가 발생하면서 구태 논란에 계파 갈등만 키웠다는 비판여론은 피할 수 없게 됐다.[미디어펜 = 이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