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한 가운데 유벤투스(이탈리아)는 포르투(포르투갈) 원정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유벤투스는 18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포르투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포르투가 일단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고, 유벤투스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역전 8강행을 노려야 한다.

   
▲ 사진=유벤투스 SNS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비롯해 클루세브스키, 맥케니, 키에사 등이 선발 출전했다. 포르투는 마르체신, 페페, 타레미, 마레가 등을 내세워 맞섰다.

경기 시작 후 1분여밖에 안돼 유벤투스의 실수가 나오며 포르투가 선제골을 얻어냈다. 유벤투스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돌리던 중 벤탄쿠르가 슈체스니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한다는 것이 너무 약했다. 타레미가 재빨리 달려가 이 볼에 발을 갖다댔다. 슈체스니가 걷어낸 볼이 다시 타레미 발에 맞고 유벤투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어이없이 골을 내준 유벤투스는 반격에 나섰지만 키에사와 라비오의 슛이 무위에 그치는 등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호날두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포르투가 일찍 추가골을 넣으며 유벤투스에 충격을 안겼다. 이번에도 후반 시작 휘술이 울린 지 1분여 만이었다. 마나파의 땅볼 크로스를 마레가가 골로 연결해 2-0으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유벤투스는 맥케니 대신 모라타, 쿨루세브스키 대신 램지를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유벤투스는 후반 37분에야 역습 상황에서 라비오의 크로스를 키에사가 골로 마무리해 추격을 시작했다. 곧이어 호날두에게 좋은 슛 기회가 왔으나 가슴 트래핑 후 시도한 슛이 헛발질이 됐다.

이후 포르투는 수비를 다지며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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