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 금리 영향 등 증권업 활기 기대

올해 주식시장 기상도는 어떨까? 일단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금융당국의 우호적 정책, 금리의 적합성 등의 긍정적인 요인이 증권업권에 단비를 뿌려줄 것으로 보인다.

   
▲ 올해 주식시장의 전망을 전문가들에게 물었더니 금융당국의 정책과 금리의 적합성 등이 증권업계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뉴시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자산운용사 건전성 규제 개선을 위해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증권, 선물사 자기자본규제(NCR) 산출체계를 변경하기로 했다. 

그간 NCR 산출체계은 총위험액이 분모에 반영돼 증권사와 선물사가 항상 위험액 증가분보다 많은 영업용순자본을 추가로 확보해야 했다.

이번 변경된 NCR산출체계에서는 위험액 1억원 증가시 NCR 비율 유지를 위해서는 1억원의 자본만 있으면 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는 거래대금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자기자본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또 금리 상승보다는 오히려 한 차례 더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금, 저축성 보험 상품에 대한 매력이 감소했다.

반면, 증권사의 ELS, ELB등 예금 대체 상품이 저금리 상황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이와 관련해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파생상품과 금융상품에 대한 부가세 문제가 있으나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또 금리 적합성 면에서도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저성장에 증권업도 어렵기는 매 한가지지만 자금이동과 시장 기대감이 있는 게 다른 모습인 것 같다"며 "증권업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증권업종의 합병에 따른 조직 개편으로 비용이 절감돼 수익증대가 관측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 증권산업은 다운사이징의 자구책을 힘겹게 단행하며 bottom line의 개선을 이뤘다”며 “올해 증권사들은 비용구조가 한 층 가벼워진 가운데 top line의 수익 증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전개할 전망이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규제완화, 증권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 그리고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편이 촉매제가 되어 증권주의 주가 탄력성을 강화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증권업종 가운데 최근 합병을 통한 국내 1등 증권사로 탄생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 대해 ‘매수유지’ 의견을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NCR제도 등 중권사 대형화 정책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또 주요 전략 기관고객 사업부 신설, 리서치 기능 강화 전략에 따라 2020년까지 당기 순이익 427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미디어펜=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