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장기인 14년 계약을 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뿌리를 내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1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타티스 주니어와 14년간 총액 3억4000만 달러(약 3755억원)에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금 1000만 달러에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된 계약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4년짜리 계약은 타티스 주니어가 최초다. 이전까지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13년 계약을 한 것이 최장기간 계약 기록이었다.

또한 3억4000만 달러는 2019년 매니 마차도(10년 3억 달러)를 넘어서는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다. 역대 메이저리그 계약 총액에서도 마이크 트라웃(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12년 4억2650만달러), 무키 베츠(LA 다저스, 12년 3억65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샌디에이고가 이처럼 만 22세의 타티스 주니어에게 파격적인 14년 초고액 계약을 안긴 것은 물론 그의 타고난 재능과 지난 2년간 보여준 검증된 타격실력을 믿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한만두(한 이닝 만루홈런 두 방:상대투수 박찬호)' 페르난도 타티스의 아들인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스무살 신인 시절 84경기에서 타율 0.317에 22홈런을 날리며 '될성부른 떡잎'임을 과시한 그는 지난해에는 60경기 중 59경기에 출전, 타율 0.277 17홈런 45타점 OPS 0.937을 기록하며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아직 20대 초반인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한 타티스 주니어를 샌디에이고는 일찌감치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점찍고 앞으로 14년동안 눌러앉혔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등 특급 투수와 내야수 유망주(?) 김하성을 영입한 데 이어 타티스 주니어와는 초장기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정상 도전은 물론 장기집권까지 염두에 둔 샌디에이고의 행보가 놀랍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