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선발 출전해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발렌시아의 승리를 도왔다. 

발렌시아는 2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4라운드 셀타 비고와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발렌시아는 승점 27점으로 순위가 한 계단 올라 12위에 자리했다. 셀타 비고는 승점 29에 머물며 10위로 떨어졌다. 

리그 6경기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이강인은 발렌시아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감각적인 패스로 바예호의 선제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함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냈다.

   
▲ 사진=발렌시아 SNS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는데 이강인이 고메스와 함께 최전방에 포진해 알렉스 블랑코, 솔레르, 라치치, 바스 등과 호흡을 맞췄다.

초반 치열한 중원싸움을 거쳐 발렌시아가 전반 22분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고메스의 패스를 바스가 발리슛으로 연결해 셀타 비고 골문을 열었지만 패스를 받을 때 바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패스 시도 등으로 계속 기회를 엿보던 이강인은 전반 44분 단독 찬스를 잡았으나 셀타 비고 골키퍼 루벤 블랑코의 빠른 판단에 막혔다.

0-0으로 맞은 후반, 발렌시아에 호재가 생겼다. 후반 15분 이강인의 에리한 전진패스를 받은 고메스가 블랑코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맞았다. 블랑코 골키퍼가 달려나와 수비하는 과정에서 태클로 고메스를 넘어뜨렸다.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블랑코 골키퍼가 퇴장을 당해 발렌시아는 수적 우세를 확보했다.

페널티라인 바로 바깥에서 발렌시아가 프리킥을 얻었고,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슛을 쐈지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이후 수적 우세에도 발렌시아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자 블랑코 대신 가메이로, 라치치 대신 바예호를 투입하는 등 선수교체로 공격을 강화했다. 

발렌시아의 공세에도 0-0 균형은 이어졌고 후반전도 추가시간으로 넘어갔다. 7분의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이강인과 바예호가 작품을 만들었다. 바예호가 이강인에게 공을 내주고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이강인은 곧바로 바예호에게 패스를 내줬고, 찬스를 놓치지 않은 바예호가 골로 마무리했다.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곧 교체돼 물러났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가메이로가 승리를 확인하는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넣은 발렌시아가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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