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0·발렌시아)이 선발 출전 기회를 얻자 펄펄 날았다.

이강인은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라리가(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홈경기 셀타 비고전에 선발 출전, 90분 이상을 뛰고 후반 추가시간 교체돼 물러났다. 발렌시아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2-0으로 이겼는데 이강인이 결승골이 된 선제골에 귀중한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1일 비야돌리도전 선발 이후 리그 경기에 모처럼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고메스와 투톱으로 나서 발렌시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 압박을 벗겨내기 위해 빠른 패스와 돌파를 시도하고 프리킥 찬스에서는 키커로 나서 슛을 때리기도 했다.

   
▲ 사진=발렌시아 SNS


발렌시아는 후반 15분 상대 골키퍼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확보한 것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고메스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자 달려나와 수비를 하려던 상대 골키퍼 블랑코가 태클을 걸어 레드카드를 받은 것. 고메스가 이처럼 좋은 찬스를 잡았던 것이 바로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에 의한 것이었다.

0-0으로 무승부 분위기가 무르익던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이 결정적인 도움을 올렸다.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바예호에게 완벽한 패스를 찔러줬고, 바예호가 골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시즌 4호 도움이었다. 

리드를 잡은 발렌시아는 경기 종료 직전 가메이로의 추가 쐐기골을 더해 2-0으로 이겼다.

경기 후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8.2점의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매겼다. 안정된 수비와 두번째 골 도움을 기록한 코헤이아가 이강인과 같은 8.2점으로 활약을 인정 받았다. 교체 출전해 결승골과 추가골을 넣은 바예호, 가메이로의 평점은 나란히 7.1점이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도 이강인에게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주면서 "볼 소유권을 유지하는 등 발렌시아에서 가장 빼어났다. 이강인은 최고의 활약으로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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