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연패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11년만에 지는 수모도 당해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이 상당히 구겨졌다.

리버풀은 21일 새벽(한국시간)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리버풀은 에버턴을 상대로 2010년 10월 0-2로 진 이후 23경기 연속 무패(11승 12무)로 패배를 모르고 있었다.

리그 4연패에 빠진 리버풀은 승점 40(11승7무7패)으로 6위에 머물렀다.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6)와 16점 차를 좁히지 못했고, 7위 에버턴(12승4무8패, 승점 40)과는 승점이 같아졌다. 더군다나 에버턴은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 사진=에버턴 SNS


리버풀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히샬리송에게 실점하면서 일찍 리드를 빼앗겼다. 중앙 수비수 오잔 카박의 실수가 실점의 빌미가 돼 초반부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전반 30분에는 조던 헨더슨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미더필더 헨더슨은 수비진 공백 때문에 최근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는데 부상 이탈해 리버풀의 수비는 더욱 헐거워졌다.

리버풀은 어떻게든 만회골을 넣어보려고 공세를 끌어올렸으나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이나 수비에 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중 후반 38분에는 에버턴에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길피 시구르드손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안방 안필드에서 또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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