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야구 선수의 학교폭력(학폭) 폭로가 또 등장했다. 이번에는 수도권 소속 유명선수 2명에게 고교 시절 학폭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현역 프로야구 선수 A와 B에게 고등학교 야구부 시절 폭행과 시달림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두 선수는 각각 수도권 연고팀 소속이며 A는 국가대표 경력의 유명한 선수이고 B도 1군에서 활약하는 선수여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 사진=KBO SNS


피해자는 전지훈련을 할 때 가해 선수들이 매일같이 머리박기(원산폭격)를 시켰고 배트로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도 나서 심야에 전신 마사지를 시키는 등 괴롭힘을 당해 야구부에 못 나간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학폭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의 실명도 공개된 상황에서 피해자 측은 "몇 년 동안 연락이 없었던 후배와 동기들에게 (학폭 피해 관련) 연락이 오고 있다"며 "그들 다수가 그 둘의 만행을 알거나 당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증언을 하나씩 녹음하고 있다"고 피해를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폭로에 나선 이유로 "이 일로 인해 그들이 민낯이 까발려지기를 바란다. 인과응보를 받아 평생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학폭 의혹이 제기된 A와 B 선수의 소속 구단에서는 사실 확인을 위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보다 앞서 한화 이글소 소속 한 선수에 대한 학폭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피해자는 초등학교 시절 집단 따돌림과 폭행 등을 당했다고 실명을 밝히며 주장했다. 해당 선수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가운데 한화 구단은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해 판단을 유보하겠다며 사실이 확인대는 대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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