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선발은 아니지만 불펜투수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텍사스의 개막 로스터에 들 26명의 명단을 전망했다.

MLB닷컴은 "텍사스는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게 26명의 개막전 예상 엔트리를 공개했는데 양현종의 이름도 있었다. 양현종은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분류됐다.

   
▲ 사진=KIA 타이거즈


이에 따르면 양현종은 호세 레클레르크, 조나단 에르난데스, 조엘리 로드리게스 등 8명의 불펜진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텍사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카일 깁슨, 데인 더닝,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콜비 알라드로 이뤄절 것으로 내다봤다.

양현종은 비록 선발이 아니더라도 개막전 빅리그 로스터에 든다면 1차 목표였던 메이저리그 데뷔는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재도전장을 내민 양현종은 오랜 기다림의 시간 끝에 텍사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은 아니었으며,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여해 빅리그 로스터에 들 경우 메이저리거 대우를 받는 스플릿 계약이었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게 되면 올해 연봉은 130만달러, 인센티브 55만달러 등 최대 185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아직 양현종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나온 예상일 뿐이지만, 현지에서도 풍부한 KBO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양현종의 기량을 메이저리그급으로 인정한 셈이어서 희망적인 전망이다.

한편, 뒤늦게 텍사스와 계약한 양현종은 2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현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절차를 거친 후 조만간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본격적인 생존 경쟁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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