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판교밸리 건설시엔 분당도 수혜

상섬중공업 연구개발 인력 속속 입주로 매매전환수요 가세

제2 판교 테크노벨리 배후단지 서판교도 중장기 호재

제1테크노밸리 입주율 70% 불구, 동판교 집값은 2배 상승

'금상첨화'

성남분당 판교주택시장이 겹호재로 '들썩 들썩'한다. 판교테크노벨리 2단계사업 착수라는 호재가 진행중인데다 고소득집단인 삼성중공업 연구인력의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동판교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판교역 인근 전용 84㎡ 인기단지의 경우 실제 매매가가 불과 몇개월 사이에 최고 5000만원 뛰고 거래도 늘자 집주인이 호가를 올리면서 매물을 거두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판교테크노밸리 1단계 조감도. 2차 판교테크노벨리가 들어설 옛 도로공사 이전터는 1차 단지 끝자락에서 북쪽으로 불과 500미터에 근접해 있다./사진=판교테크노밸리 제공

판교 테크노밸리 2단계 사업은 남경필 도지사가 취임하면서 본격화, 판교 부동산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 중이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현행(45만㎡)보다 배 이상 확대 건설하기 위해 금토동 옛 한국도로공사 이전터 주변의 그린벨트 지역 해제를 추진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판교뿐만 아니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매와 서현 등 인근 분당지역도 일대 호재로 작용할게 분명합니다"

동판교 봇들마을 한 공인중개사는 지역 부동산시장에 테크노밸리 2단계 확장이 중장기 호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삼성중공업 고임금 연구인력이 동판교에 속속 자리잡으면서 최근 전세는 동나고 호가 매매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판교테크노밸리의 입주율이 70%로서 연내 30%가 추가로 채워지고 이어 테크노밸리 2단계가 착수될 경우 판교를 비롯한 인근 부동산경기는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봇들마을 다른 부동산중개업소는 "동판교 판교역 인근 인기 아파트단지의 경우 현재 매매가가 분양가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며 "테크노밸리 1차 기업이 연내 마저 입주하는 데 이어 2차 테크노밸리가 착수될 경우 배후단지로서의 판교의 부동산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는 지하 5층, 지상 8층으로 연면적 5만7460㎡에 1500여 명을 수용한다.현재 입주한 연구인력은 800명수준으로 이들이 판교 주택거래시장을 움직이고 있다./사진=삼성중공업

그러나 동판교와는 달리 서판교와 이매와 서현 등 인근 지역의 부동산중개시장은 판교테크노밸리 2단계사업이 중장기 호재로는 작용하나 시장이 당장 움직이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분당의 부동산 관계자는 "동판교의 전세값이 치솟고 전세가 반전세로 전환되면서 분당일대의 전세값도 함께 오르고 있다"면서 "매매값은 크게 변동없는 상태에서 실수요자를 제외한 가수요나 투자거래는 없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테크노밸리 2단계가 본격화됐을 경우 배후단지가 동·서판교에서 분당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앞서 경기도는 4일 성남시 옛 도로공사 이전터 20만㎡를 포함, 수정구 금토동 일대 40~50만㎡의 그린벨트지역을 해제, 제2판교 테크노밸리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2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기업 600여 개사가 입주해 4만 여 일자리를 창출, 지금의 테크노밸리를 합칠 경우 1500여 개의 기업에서 10만 가까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했다.

하지만 개발관계자는 제2판교 테크노벨리사업이 정상궤도로 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C건설 관계자는 "제2 판교테크노밸리는 고부가 신성장 연구개발단지의 집결화로 시너지효과가 크다"면서도 "과천 정부청사이전터의 테크노밸리사업 등 경기도내 동시다발적 사업이 산적한데다 낙후된 경기북부지역민의 반발 심화 등이 극복 과제"라고 진단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